[태그:] 패킷손실

  • 가정용인터넷 설치 후 제가 점검한 성능과 정리


    새로 가정용 인터넷을 설치한 후 여러분이 가장 궁금할 것은 ‘약속한 속도가 나오는가’, ‘와이파이 범위가 충분한가’, ‘시간대별로 느려지진 않는가’일 것이다.

    저는 집에서 직접 설치 과정을 지켜보고, 케이블 연결부터 각 방에서의 무선 측정까지 차근차근 점검해 실제 수치와 체감 차이를 기록했다. 아래는 제가 직접 확인한 항목별 체크리스트, 그 이유, 간단한 정리다.

    1) 유선 연결 속도 점검

    체크리스트: 공유기와 PC를 랜 케이블(CAT6)로 직접 연결해 속도측정 3회 진행.

    이유: 유선은 회선·장비의 최대 성능을 가장 잘 보여준다. 저는 낮에 서버를 세 개 바꿔가며 측정했고, 광랜 1Gbps 요금제에서 평균 920~940Mbps, 핑 8~12ms를 기록했다. 변동폭이 큰 경우는 집안 내부 배선 문제나 모뎀 설정을 의심해야 한다.

    정리: 유선이 기준값이 된다. 여기서 크게 벗어나면 회선·장비 점검이 우선이다.

    2) 무선 신호 세기와 속도(방별)

    체크리스트: 거실(공유기 위치), 안방(문 닫음), 베란다, 2층 코너에서 2.4GHz/5GHz 각각 측정.

    이유: 와이파이는 거리와 장애물에 민감하다. 제 집에서는 5GHz가 3m 거리에서 600Mbps 수준이었지만, 벽을 두 개 통과하면 150Mbps로 떨어졌다. 2.4GHz는 신호는 넓지만 속도는 70~120Mbps로 제한됐다. RSSI 기준으로 -40dBm(강함) ~ -67dBm(양호)~ -80dBm(약함) 차이를 체감했다.

    모뎀에 인터넷 회선이 연결된 라인드로잉 이미지
    무선 커버리지와 신호 세기 정의
    와이파이 신호 강도는 RSSI(dBm)로 표현되며, -40dBm 수준은 매우 강한 신호, -67dBm 이상은 통상적으로 안정적 연결로 간주됩니다. 측정은 동일 환경에서 여러 지점에서 반복해야 실제 커버리지 문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출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https://www.kisa.or.kr/

    정리: 방별 측정으로 커버리지 빈 곳을 파악한다. 필요하면 공유기 위치 변경이나 메시 장비를 고려한다.

    3) 동시 접속 장치 수와 부하 테스트

    체크리스트: 스마트폰 3대, 노트북 2대, TV 스트리밍 1대 동시 사용 시 속도/핑 확인.

    이유: 가정에서 여러 기기가 동시에 쓰면 대역이 분산된다. 제 실험에서는 스트리밍+클라우드 백업 동시 실행 시 개별 장치 속도가 평균 20~35% 감소했고, 지연이 증가했다. QoS 설정으로 우선순위를 조정하면 중요 작업의 체감 성능을 개선할 수 있었다.

    정리: 동시 사용 환경을 재현해 실제 체감을 확인해야 적정 요금제·장비 구성을 판단할 수 있다.

    4) 지연 및 패킷 손실 측정

    체크리스트: 핑·지터·패킷 손실을 5분 이상 연속 측정.

    이유: 온라인 게임이나 화상회의는 다운로드 속도보다 지연과 안정성이 더 중요하다. 제 경우 유선에서 패킷 손실 0.1% 미만, 지터 1~3ms였고 무선에서는 손실이 가끔 0.5%까지 올랐다. 간헐적 손실은 무선 간섭이나 공유기 과부하에서 기인했다.

    인터넷 설치기사가 걸어가는 모습의 라인드로잉 이미지

    정리: 낮은 손실과 안정적인 지터가 유지되는지 확인해야 실사용 품질을 판단할 수 있다.

    5) 장비와 설정 점검

    체크리스트: 공유기 펌웨어 버전 확인, 브리지·라우터 모드 설정 확인, 채널 자동/수동 확인.

    이유: 제조사 기본 설정이 항상 최적은 아니다. 저는 펌웨어 업데이트 후 안정성이 향상되었고, 채널을 수동으로 고정하자 간섭이 줄어들었다. 또한 통신사에서 제공한 장비를 그대로 쓰는지 임대료·설정 제약이 있는지 확인했다.

    정리: 장비와 설정이 성능 차이를 만든다. 필요한 경우 외부 장비 도입을 검토한다.

    6) 시간대별 성능 점검

    체크리스트: 출근시간대, 저녁 피크타임, 새벽 세 시 등 서로 다른 시간에 테스트.

    이유: 망 혼잡은 시간대에 따라 달라진다. 제 측정에서 저녁 8~10시에는 다운로드 속도가 평균 20~30% 감소했다. 통신사망의 혼잡 구간과 집안 환경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정리: 한 번의 테스트로 결론 내리면 안 된다. 최소 이틀 이상 서로 다른 시간에 점검하라.

    통신사별 요금제·속도·약정의 차이(조건별 구분)

    – 속도 항목: 100/500/1Gbps 등 속도 구간이 있다. 표기는 ‘최대’인 경우가 많아 유선·무선 실측치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 요금제 구성: TV·유선전화 번들 포함 여부, 장비 임대료 포함 여부로 월 부담의 구조가 달라진다.

    – 약정 조건: 약정 기간(12·24·36개월)과 설치비 면제 조건 등이 있어 장기 사용 계획에 따라 영향이 크다.

    – 설치·장비 조건: 통신사 제공 장비의 기능 제한(브리지 모드 불가 등) 유무가 설치 방식과 성능에 영향을 준다.

    인터넷 설치기사가 전신주에 올라가 인터넷회선을 정리하는 모습의 라인드로잉 이미지
    약정 기간과 요금 구성 관련 통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요금 통계에 따르면 약정 기간과 결합 할인 등 조건에 따라 실제 월 납입 금액 차이가 발생하며, 장기 약정 시 초기 혜택이 큰 대신 중도해지 시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가입 전 요금제 세부 항목(장비임대료·번들 여부)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요금 통계 2024 https://www.msit.go.kr/

    마무리 정리: 제가 직접 측정한 경험은 단순한 속도 숫자보다 방별 커버리지, 동시 접속 시 체감, 시간대별 변동성, 장비 설정의 중요성을 더 보여줬다. 여러분이 설치 후 먼저 할 일은 유선 속도 확인, 방별 와이파이 측정, 동시 부하 테스트, 지연·손실 확인, 장비·설정 점검이다. 이 순서대로 점검하면 실제 생활환경에서의 성능 차이를 이해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