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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랜·기가인터넷·FTTH 핵심 요소와 판단 기준 정리


    이사하면서 집 인터넷을 바꿀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질문은 ‘어떤 규격이 제 생활에 맞을까’였습니다. 제가 아파트에서 원룸으로 옮기고, 다시 사무공간으로 옮기며 직접 설치하고 속도를 체감한 경험을 바탕으로 핵심 요소와 판단 기준을 정리합니다.

    핵심 차이는 전송 매체와 망 구조, 그리고 실제 체감 속도에 있다. 광랜은 광섬유 기반의 기본 광대역을 일컫는 경우가 많고, 기가인터넷은 다운로드 1Gbps급을 표방하며, FTTH(Fiber To The Home)는 광섬유가 집 안까지 내려오는 구조를 의미한다. 즉, 이름만으로 속도나 품질을 판단할 수 없고, 망이 어떻게 설계되었는지가 중요하다.

    기술적 원리는 ‘집까지 어떤 선이 들어오느냐’로 요약된다. PON(GPON 등) 방식은 한 기지국에서 여러 가구가 광신호를 나눠 쓰는 구조여서 피크 시간대에 체감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Active Ethernet은 가구당 전용 회선을 제공해 혼잡 영향이 적다. ONT(또는 ONU) 장비와 가정 내 라우터, 내부 배선(Cat5e/Cat6) 성능도 최종 속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PON과 Active Ethernet 차이
    PON은 동일 광섬유를 여러 가구가 분할해 쓰는 구조로, 분기(Splitter)에서 대역이 나뉘기 때문에 동시간대 사용자가 많으면 개별 체감 속도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반면 Active Ethernet은 스위칭 장비를 통해 가구별로 전용 회선을 제공해 혼잡도 영향을 덜 받는 구조입니다.
    출처: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패시브_광네트워크
    인터넷 서비스와 기기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구성도

    설치 과정은 실제 환경에 따라 다르게 느껴졌다. 아파트 단지의 경우 기존 광단자에 연결하면 비교적 빠르게 장비를 설치해 주는 편이었고, 오래된 빌라나 사무공간은 외부 공사가 필요한 경우 시간이 더 걸렸다. 제 경험으로는 설치 전 망보유 여부(직접 구축망인지 재판매망인지), 장비 임대 여부, 내부 배선 상태를 사전에 점검하면 예상 지연을 줄일 수 있었다.

    체감 속도는 표기 속도와 차이가 있었다. 동일한 1Gbps 요금표시가 있어도 무선 환경, 라우터 처리능력, 동시간대 사용량에 따라 실측값이 200~900Mbps로 널뛰기했다. 게임용으로는 지연시간(핑)이 중요했고, 대용량 업로드가 잦은 작업에는 업로드 대역폭과 안정성이 더 중요했다. 저는 속도 측정을 여러 시간대에 걸쳐 기록해 패턴을 확인했다.

    실측 속도 편차
    공식 표기 속도와 다르게 실제 다운로드·업로드 속도는 무선환경, 공유기 성능, 동시 사용자 수에 의해 변동합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기관의 품질평가에서도 사업자·지역별로 피크시간대 속도 저하가 관찰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출처: 한국인터넷진흥원 https://www.kisa.or.kr/

    통신사별 조건은 망 구조, 약정 기간, 설치비·장비 정책 등의 항목으로 구분한다. 한편으로는 통신사가 직접 망을 보유해 운영하는지, 다른 사업자의 망을 임대해 서비스하는지에 따라 장애 발생 시 회복 속도와 정보 전달 방식이 달랐다. 따라서 망구성과 장비 제공 조건을 살펴보는 것이 판단의 기본이다.

    인터넷 광케이블, 라우터, 허브 등 복잡하게 얽힌 통신 장비와 배선

    장애 대응 경험은 선택 기준을 구체화해준다. 한 번 대규모 정전성 장애를 겪었을 때, 공지와 복구 속도, 임시 대체 조치 안내의 유무로 서비스 품질 차이를 체감했다. 장애 기록(시간대별 속도 측정 결과와 로그)을 남겨 두면 대응 과정에서 설명하기 수월했다.

    결정 기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생활 패턴에 맞는 업·다운 대역폭과 지연 특성을 확인한다. 둘째, 집까지의 망 구조(PON 대 Active 등)와 동일 단지 내 사용자 수를 고려한다. 셋째, 내부 배선과 라우터 등 장비 호환성 여부를 점검한다. 넷째, 설치·공사 소요 시간과 장비 임대 조건을 사전에 알아본다. 다섯째, 장애 시 대응력과 공지 체계를 체감적으로 확인한다.

    요약하면, 광랜·기가인터넷·FTTH라는 명칭은 출발점일 뿐이며, 실제 판별은 망 구조, 장비 구성, 내부 환경, 통신사 망운영 방식까지 종합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제가 경험하면서 가장 유용하다고 느낀 것은 설치 전 환경 점검과 시간대별 실측 기록을 통해 여러분의 생활 패턴에 맞는 항목을 우선순위로 정하는 일이었습니다.